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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만 하면 기침이나요" 운동유발성 천식에 관하여
    생활 정보 2022. 5. 1. 08:27

    1. 정의

    모든 사람은 운동하면 숨이 찹니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운동을 멈추고 휴식하면 숨 차던 것이 금방 회복되는데 반하여, 운동유발성 천식 환자들은 휴식 시작 후 5~10분 사이에 숨 찬 것이 더 심해지고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들립니다.
    정상적인 사람이 운동을 할 때 기관지는 늘어나게(기관지 확장) 됩니다. 따라서 운동 시에 필요한 공기 중의 산소를 평소보다 더 많이 들이마실 수 있게 되고 운동을 마치고 안정을 취하게 되면 늘어났던 기관지가 다시 원래의 굵기로 돌아가게 됩니다.
    운동유발성 천식환자의 경우에는 운동을 하는 동안에는 정상인보다 정도는 덜하지만 기관지가 약간 늘어나게 되지만 운동을 마치고 쉴 때에는 반동적으로 기관지가 운동하기 전보다 오히려 좁아지게 되어서 숨을 쉬는데 어려움을 느끼게 되며, 쌕쌕거리는 소리, 기침 등의 천식 증상이 생기고 폐기능을 측정해 보면 운동 전에 비해 의미 있게 감소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운동에 의해서 천식 증상이 유발되는 경우를 운동유발성 천식이라고 합니다.


    2. 증상

    호흡곤란이나 천명, 기침과 같은 기관지 천식의 증상이 운동 후에 나타나게 됩니다. 운동을 하고 나서 5분에서 10분 후에 가장 심하게 나타나게 되고, 대부분의 운동유발성 천식 환자들은 심한 운동을 6분에서 8분 정도 계속하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천식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특징적인 소견은 이런 증상이 한번 나타나면 그 뒤의 3∼4시간 동안에는 다시 운동을 해도 천식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이 기간을 불응기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게 된 것은 17세기말부터지만 기관지가 좁아지려면 어느 정도의 운동시간과 운동의 세기가 필요한지를 알게 된 것은 1962년에 존슨이라는 사람이 짧은 시간(1∼2분)의 운동은 기관지를 늘어나게 하지만 긴시간(4∼5분)의 운동은 기관지를 수축하게 한다는 것을 발견하고 나서부터입니다.
    운동유발성 천식은 어느 나이의 사람에게서나 생길 수 있지만 특히 어린이들에게 더 흔히 생기므로 성장 과정에서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런 어린이는 자기 또래의 친구들에 비해 본인이 상대적으로 운동능력이 뒤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또래들과 어울리는 것을 기피하거나 또는 따돌림을 받는 경우가 흔하므로 어린이의 인격발달 과정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또한 운동유발성 천식 환자들의 경우 자신의 운동능력이 남들보다 떨어지는 것에 대해 열등감을 느끼기 때문에 이를 감추기 위해 과도하게 운동을 함으로써 자신의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므로 운동성 천식의 존재 유무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한 일입니다.


    3. 원인,병태 생리

    운동유발성 천식은 천식환자에서 동반되는 경우가 가장 흔하지만 기관지 천식 없이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아토피성 피부염 등의 다른 알레르기 질환만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며, 그 발생 빈도는 보고한 학자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대개 천식을 가진 어린이의 60∼70%, 기타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어린이의 40% 정도에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어른의 경우에도 검사실에서 환자 자신의 최고운동능력의 90% 정도까지 운동을 하게 되면 천식을 가진 환자의 70∼80%에서 운동유발성 천식이 일어납니다.
    또한 운동유발성 천식은 남자에게 더 흔하고, 사계절 중에서는 여름에 비교적 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운동유발성 천식이 생기는 기전은 다음과 같습니다. 운동을 하게 되면 평소보다 들이마시는 공기의 양이 많아지게 되고 외부의 공기는 우리 몸에 비해서 차고 건조하므로 기관지의 점막에서 수분과 열을 빼앗아가서 기관지를 자극하게 되고 이것이 천식 반응을 생기게 합니다. 실제로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차고 건조한 공기를 많이 들이마시게 되면 운동유발성 천식이 생길 수 있습니다.


    4. 진단

    천식을 진단하는 것이 충분한 경험이 있는 전문의사에게는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의학에 대한 상식이 별로 없는 일반인들에게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닐 뿐만 아니라, 천식 외의 만성기관지염, 폐기종, 폐결핵 등의 병들도 숨이 차고 쌕쌕 소리가 나는 등의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으므로 환자 자신이 자가 진단을 내리는 것은 바람직 하지 못합니다. 특히 성분을 잘 알 수 없는 약이나 건강 식품류를 과신하는 것은 더욱 위험합니다.
    운동유발성 천식의 진단을 위해서는 먼저 환자의 병에 대해 의사가 질문 및 진찰을 하게 되고 그 다음에 실제로 운동을 하면 폐기능이 나빠지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환자에게 증상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운동을 하도록 한 다음 폐기능이 나빠지는지의 여부를 검사하게 됩니다. 이때 호흡곤란이 심해지는 경우도 종종 있으므로 반드시 응급약제 등을 갖춘 상태에서 충분한 경험이 있는 의사에게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5. 경과,예후

    자신이 운동유발성 천식을 가지고 있는 환자라 하더라도, 전문가와 충분한 상의를 거쳐서 적절한 운동의 세기를 잘 조절하면서 올바른 약물을 사용한다면 일상적인 생활은 물론 자신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기 위한 운동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병에 대해 실망하고 자포자기하기보다는 보다 적극적으로 병을 이해하고 이겨나가겠다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실제로 천식 환자들도 올림픽 경기에서 메달을 딸 정도로 훌륭한 운동 선수가 많이 있습니다.


    6. 치료

    운동유발성 천식이 발생하였을 때의 치료는 기관지천식의 치료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보통 기관지천식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상시 천식의 중증도에 따라 규칙적으로 약제를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운동으로 인해 악화되었을 경우에는 교감신경자극제라는 기관지확장제를 흡입 시키는 것이 가장 우선적인 치료이고 대부분 이러한 방법으로 좋아질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운동유발성 천식환자는 천식반응의 위험 때문에 무조건 운동을 하지 말도록 권유했으나 지금은 환자에게 적합한 운동의 종류와 세기를 골라주고, 운동 전에 적절한 약제를 사용하면 천식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별 문제없이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소아의 경우 운동이라는 것이 성장과정 중 인격발달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그냥 방치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 후에 운동유발성 천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7. 예방법

    운동유발성 천식 환자에서 운동 전 천식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약물을 이용하는 방법과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 방법으로 나뉘는데 두 가지를 적절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1.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 예방법운동유발성 천식은 심한 운동을 5∼6분 이상 하는 경우에 발생하므로 운동의 종류를 잘 선택하여 짧은 시간 안에 운동하고 쉬면 천식발작이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적합한 운동으로는 수영, 볼링, 골프, 야구 등이 있는데, 특히 수영의 경우는 대개 여름에 하거나 실내의 수영장에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습기가 많은 공기를 들여 마시게 되고 운동량을 자신이 조절하기가 쉬우므로 운동유발성 천식 환자들에게 가장 권할 만한 운동입니다. 볼링, 골프, 야구 등의 운동은 잠시 운동하고 쉬었다가 다시 운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역시 운동유발성 천식이 잘 생기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적합하지 않은 운동으로는 달리기, 농구, 축구, 테니스 등을 들 수 있는데, 일반인들의 경우 천식이 폐가 약해서 생긴다고 생각해서 아침에 달리기(조깅)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차고 건조한 아침 공기가 운동유발성 천식을 일으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운동을 하는 동안에는 대부분의 경우에 입으로 헐떡이면서 숨을 쉬게 되는데, 외부의 공기가 코를 통할 때는 적당히 덥혀지고 습기가 많아지는 데 비해서 입으로 숨을 쉬는 경우에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직접 기관지로 들어가게 되어 천식발작을 일으키기 쉬우므로 운동을 하는 동안에도 반드시 코로 숨을 쉬는 것이 좋으며, 운동 시에는 춥고 건조한 지역을 피하고 가능하면 헐떡거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약물을 이용한 운동성 천식의 예방현재 기관지 천식의 치료에 쓰이고 있는 약물 중에서 몇 가지는 운동유발성 천식의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들 약물을 적절히 사용하면서 운동의 종류와 세기를 잘 조절한다면 얼마든지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운동유발성 천식의 예방에 가장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약제는 기관지 천식의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교감신경자극제를 흡입기를 사용하여 흡입하는 것입니다. 교감신경자극제는 먹는 약과 흡입기로 사용하는 약이 모두 국내에서도 시판되고 있는데 운동유발성 천식의 경우에는 먹는 약보다 흡입기를 사용하는 편이 더 효과적입니다.
      그 이유는 운동유발성 천식의 예방에는 기관지 안에 더 많은 약 성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사용방법은 운동하기 약 5∼10분 전에 흡입기를 이용하여 2번 흡입하는 것인데, 운동유발성 천식의 예방 뿐만 아니라 운동유발성 천식발작이 생긴 경우에도 효과적인 치료법입니다.
      다음으로 크로몰린제제(Cromolyn Sodium, Nedocromyl Sodium)은 부작용이 거의 없으므로 소아에게 많이 사용하는 약제입니다. 교감신경흥분제보다 효과는 약간 떨어지지만 크로몰린제제도 운동유발성 천식의 예방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은 흡입기를 이용해서 운동 전에 2번 흡입하는 방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8. 이럴땐 의사에게

    기관지 천식이나 다른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 운동 후 호흡곤란이나 쌕쌕거리는 소리 등이 생기면 운동유발성 천식을 생각하고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특히 소아의 경우 무심코 지나치기가 쉬운데 아이의 사회적 성장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확인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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